하지만 이 사람은 한마디 대꾸도 없이 소똥으로 범벅이 된 골목길로 나를 잡아끌고 가더니만 담장이 무너진 곳으로 기어올라 채소밭을 가로질러 달려 발밑으로 채소를 많이도 밟아 망가뜨린…
문화
지난 4월 홍콩 무협영화의 전설 왕우(王羽)가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많은 이들이 그의 별세를 아쉬워하며 추모했다. 왕우는 중화권은 물론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가진 범아시아권 스타였다. 적룡,…
당 고종 용삭(龍朔) 2년(662) 음력 유월 초하룻날, 측천무후의 막내아들이 태어났다. 이날은 24절기 중 하지였다. 훗날 예종이 되는 이단(李旦)이 태어난 장소는 대명궁(大明宫)의 함량전(含凉殿)이다. 함량전은 말 그대로…
요 며칠 사이 내가 겪은 기이한 사건에 대해 당신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었어요. 이런 자리에서 이렇게 가장 친한 벗들과 이야기할 기회는 영원히 다시 얻지 못할 거요.…
2022년 상반기, 개인적으로 관심이 간 두 편의 중국영화가 있다. 두 영화는 큰 시차를 가지고 있는데, 한편은 1983년도 영화이고 또 다른 한편은 2021년작이다. 바로 와 다.
무덕(武德) 9년(626), 태백 금성이 대낮에 잇따라(6월 29일, 7월 1일) 남쪽 하늘 꼭대기에 나타났다. 혁명의 전조였다. “진왕(秦王, 이세민)이 천하를 갖게 될 징조입니다.” 천문에 정통한 부혁(傅奕)의 이…
사천성 R시의 바이(白) 의사는 풍취가 있는 중년 독신의 외성인(外省人)으로 토박이와 뜨내기를 막론하고 온 시민이 받들어 모심은 물론 중서양 내외과 각종 병증에 대해 정통한 관계로, 오전에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만약 양안을 사이에 두고 무력분쟁이 발발할 경우 최전선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얼마 전 소설 의 작가 천명관의 영화 연출 데뷔작인 를 보았다. 오래전부터 감독을 꿈꿨다는 천명관의 사연도 흥미로웠고, 몇 년 전 원작 소설 『뜨거운 피』를 재밌게…
티베트 조캉사원(大昭寺)에는 석가모니 12세 등신상이 모셔져 있다. 641년에 당나라 문성(文成)공주가 토번(吐蕃)의 왕 손챈감포에게 시집가면서 가져갔던 불상이다. 이 등신상은 본래 장안(長安)의 황가 사원인 개원사(開元寺)에 있었던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