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나는 우창(武昌)에서 지냈는데 왜냐하면 동생이 장교로 있어 마침 우한(武漢)으로 와 사령부 군수 관계 공무를 처리했기 때문이다. 그를 통해 젊고 유능한 군인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중국연구원 서유진
이 시절에 감옥에서 십칠 년을 근무한 간수는 마침 두 다리를 드러내고 사무실 본관 앞 흙탕물 속에서 호미로 진흙을 캐어 고인물을 돌려 빼내고 있었다. 한참 일해도…
연못 주위 돌 제방에 벌어진 틈 사이 장어가 많아, 새로 내린 비로 날씨가 제법 서늘해지고 여러 곳에서 빗물이 모여들고 물이 불어 생기가 좀 돌았다. 탁한…
폭풍우가 지난 후, 처마 밑 기왓장마다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하늘에서 비는 다시 내리지 않아, 시간은 어느새 밤으로 접어들었다. 해 저무는 하늘 저편엔 아직 구름이 많이…
닷새째가 되어 그 괴상한 사내가 “이틀만 남았어”라고 반복하여 읊조리는 소리를 들었을 때 기쁜 마음과 두려운 마음이 한데 얽힌 와중에 이 사람이 이틀만 지나면 여인이 부활할…
이 미친놈은 무덤에서 시체를 파내어 이 동굴로 데리고 와 나 보고 기사회생하게 해달라 하고, 만약 내가 이 임무를 해내지 못하면 그 사람 손에 꼼짝없이 죽을…
비몽사몽 간에 내 옆에 누군가 있어 등불을 들고 이리저리 비춰보다가 내 얼굴도 비추니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니 꿈을 꾸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죠. 나는 이…
정말 너무 어지러워 그냥 주저앉고 싶을 뿐이어서 그 뒤에 어떻게 어떤 사람 빈집에 들어앉게 되었는지 알지 못했지요. 모든 게 영문을 모를 일이라 정신을 차리고 눈을…
정말 너무 어지러워 그냥 주저앉고 싶을 뿐이어서 그 뒤에 어떻게 어떤 사람 빈집에 들어앉게 되었는지 알지 못했지요. 모든 게 영문을 모를 일이라 정신을 차리고 눈을…
하지만 이 사람은 한마디 대꾸도 없이 소똥으로 범벅이 된 골목길로 나를 잡아끌고 가더니만 담장이 무너진 곳으로 기어올라 채소밭을 가로질러 달려 발밑으로 채소를 많이도 밟아 망가뜨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