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꿈』 서문(2) (『和平的夢』序, 1939) 구쥔정(顧均正) 여기 선집에 실린 세 편의 소설이 바로 내가 시도한 결과물이다. 『평화의…
문화
뉴스나 신문 등에서 일망타진이라는 말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 번 그물을 쳐서 고기를 다 잡는다는 뜻으로, 어떤 무리를 한꺼번에 모조리 다 잡음을…
배우 중에 그런 배우들이 있다. 처음 보는 신인임에도 뛰어난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그런 배우 말이다. 소위 괴물 신인이라 할 만한 그런…
다다익선(多多益善), 아무리 많은 대군이라도 능히 거느릴 수 있는 한신의 능력 때문에 유방은 그가 절실히 필요했고, 역설적이게도 절실히 그를 제거해야만 했다.
8·13 사변이 일어나 중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웰스(H. G. Wells)의 『미래세계』(The Shape of Things to Come, 1933)는 한동안 널리 회자되곤 했다. 모두들 이 책이 좋다고…
‘拉山头’에서 ‘山头(shāntóu)’는 ‘산봉오리, 산의 정상’이라는 원래 의미와 ‘파벌, 분파’라는 파생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파벌주의를 ‘山头主义(shāntóu zhǔyì)’라고 한다. 관용어 ‘拉山头’는 ‘파벌을 만들다, 파벌을 이루다’라는 의미를…
지난 칼럼에서 최근 인기를 끌었던 당대의 몇몇 청춘멜로에 대해 언급했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 지금 현재 청춘들의 첫사랑을 바라보는 것도 물론 즐겁고 애틋하지만, 역시 각자에게는 각자의…
기원전 209년, 호해(胡亥)가 2세 황제가 된 첫 해에 진승(陳勝)이 봉기했고 여기저기서 이에 호응하는 반란이 일어났다.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은 각각 오중(吳中)과 패현(沛縣)에서 반진(反秦)의 기치를 들었다. 이때 항우는…
캉 선생은 대답이 없고 거실에는 죽음과도 같은 침묵이 흘렀다. 아진이 털실로 짠 스커트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이번에는 그러겠다고 했어요. 소실로 들어간다구요.” 그녀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번에는 그러겠다고…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된 지 벌써 일 년 반이 되어간다.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호흡하기도 힘들고 상대방의 표정도 읽지 못해 답답한 점이 많았다. 특히 강의실에서의 대면수업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