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시대 전체 “식인” 언설 가운데 소위 “지나인이 인육을 먹는다는 언설”은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식인”이라는 화두 혹은 논의과 관련된 기록은 중국 역사상…
중국연구원 서유진
메이지 시대 “식인” 언설과 루쉰의 「광인일기」(3) (明治時代“食人”言說與魯迅的「狂人日記」, 2011) 리둥무(李冬木) 사실상, 문학 작품은 이러한 시대 “흥미”와 “식인” 언설을 담아내는 중요한 도구로,…
그렇다면 왜 하필 메이지 시대에 “식인” 혹은 “인육,” 즉 Cannibalism의 언설이 생겨난 것일까? 바꿔 말하면 왜 “식인” 혹은 “인육”을 대상으로 삼아 연구하고 토론한 것일까? 그…
루쉰(魯迅, 1881-1936)의 소설 「광인일기」(狂人日記)는 중국현대문학의 초석이 되는 작품으로, 작가가 “루쉰”이라는 필명을 사용하여 발표한 첫 번째 작품이다. 1918년 4월에 짓고 같은 해 5월 출간한 『신청년』(新靑年) 잡지…
『평화의 꿈』 서문(2) (『和平的夢』序, 1939) 구쥔정(顧均正) 여기 선집에 실린 세 편의 소설이 바로 내가 시도한 결과물이다. 『평화의…
8·13 사변이 일어나 중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웰스(H. G. Wells)의 『미래세계』(The Shape of Things to Come, 1933)는 한동안 널리 회자되곤 했다. 모두들 이 책이 좋다고…
캉 선생은 대답이 없고 거실에는 죽음과도 같은 침묵이 흘렀다. 아진이 털실로 짠 스커트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이번에는 그러겠다고 했어요. 소실로 들어간다구요.” 그녀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번에는 그러겠다고…
초봄 습기를 머금은 햇빛이 창문으로 들어와 사오빙을 야금야금 먹고 있는 아진의 얼굴을 비췄다. 타이완 남부 궁벽한 시골 여인치고 흰 피부를 가졌다니 불가사의한 노릇이다. 그녀는 절대…
청아(靑兒)가 보내온 편지를 자세히 읽으며 캉(康) 선생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어쩔 수 없어, 결국 탁자 위 편지를 잡고 있던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세월의 상념이…
조금씩 서른을 넘은 개혁가 우진샹은 퇴락해갔다. 그는 지금 그저 하나의 나태한 양심 있는 사람에 불과했다. 이제 어릴 때 그랬듯 늦은 밤까지 독서에 열심이지 않았는데, 왜냐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