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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중국 증시 전망

 

  중국의 주식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해왔고 현재도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기에 2021년 중국 증시 전망을 분석해본다.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중국이 강력한 초기방역과 정부의 효과적인 재정통화정책 부양책을 통해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손실을 조기에 통제하였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 회복속도가 빨랐다. 중국 중앙정치국은 유연한 통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자 했다. 이자율은 경제의 중요지표이다. 중국의 경우 빠른 경제성장 과정에서 이자율을 낮춰 단기 대출 비용을 낮추고 환경이 긴축적일 때 은행간 통화 유동성을 늘려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왔다. 또한 지급준비율 정책을 통하여 시중은행의 유동성만을 조절함으로써 시중 통화량을 직접적으로 조절하였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정부의 특별채 규모는 확대하지만 세금과 세율은 하양 조정하여 단기적인 경기 충격에 대응하자는 것이다.

  지난 13차 5개년 기간(2016~2020년) 동안 중국의 경제력은 크게 강화되었다. 콰이이리차이저널 (快易理财网)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GDP 99조865억위안(14.34조USD)으로 연간 6.1% 성장을 기록해 중국 정부가 설정한 성장률 목표(6~6.5%)를 달성했고 1인당 GDP는 1만 276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의 GDP는 2002년 10.94조USD(다우존스 지수 1,335.51)부터 2019년 21.37조USD(다우존스 지수 8,972.61/2019년)로 지난 17년 동안 GDP는 약 2배, 다우존스 지수는 약 7배나 성장하였고 반면에 중국의 GDP는 WTO에 가입한 첫해인 2002년 1.47조USD (상해종합지수 1,357.65 )부터 2019년 14.34조USD (상해종합지수 2,827.63/2018년)로 GDP는 약 10배나 성장했지만 상해종합지수는 약 2배정도만 성장하였다. 2019년 미국의 GDP가 21.43조USD인 것에 미루어 보아 중국이 미국을 넘어 명목GDP 세계 1위 국가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주식 시장을 단순 비교를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중국 증시는 95% 이상이 단기 수익에 치중하는 개인투자자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미국의 경우 기관 투자자들이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개인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아직 중국은 전체 인구의 7%만이 주식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주식투자가 재테크 수단으로 개인들에게 더 보편적인 미국의 주식시장 상승 추세를 따라간다면 향후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여러 증권사들이 2021년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시틱시큐리티즈의 친페이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안정적일 뿐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라 해외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하며 “시장은 올 연말부터 내년 2분기까지 천천히 강세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킹어 라우 수석 중국 주식 전략가는 미디어, 소매업, 제약 및 생명공학, 내구재, 운송 부문 등의 부문의 성장을 강조하였으며 상하이·선전 양대 증시의 우량주 300개 주가 동향을 반영하는 CSI300 지수는 내년 연말에 5,6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증시 성장의 리스크 측면을 알아보자. 첫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유무역주의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다자주의 체제를 중요시한다. 버락 오바마 부통령 시절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지금 중국의 상황은 우호관계만을 강조하기에는 중국의 위협이 너무 커졌기 때문에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보호주의 무역정책 보다 투자심리적으로는 긴장감은 완화될 예정이나 미·중 무역마찰은 지속적인 외교적 긴장관계 될 것으로 보여진다. 둘째, 2020년 12월 16일에서 18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가 개최되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 지도자들이 차년도 중국 경제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로써 2021년 중국 경제의 중점과제를 결정하였는데 바로 이 회의에서 반독점 강화와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 방지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메이퇀 등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규제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며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중국의 체제 안정에 상당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정부의 재량에 따라 지분매각, 인수합병 등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이 대목이 중국 증권시장의 변동성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셋째,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렸던 중국의 루이싱커피(Luckin Coffee)의 주가는 회계 부정 소식이 전해진 당일에만 75% 넘게 폭락했으며 결국 6월에는 거래 정지되어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하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겨냥하여 미국 회계감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증권시장에서 퇴출시킬 수 있도록 하는 외국회사문책법 (The Holding Foreign Companies Accountable Act) 법안을 2020년 12월 통과시켰다. 이 법을 적용하여 미국 정부의 요구가 있을 경우 3년 이내에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동위원회(PCAOB)의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이를 거부하거나 3년 연속 통과하지 못할 경우 상장하지 못하거나 상장 폐지하게 된다. 넷째, MSCI, GIMI, S&P DJI, FTSE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갖는 지수 산출기관의 A주 지수에서 다수의 중국 기업을 제외하기로 결정함으로 인하여 홍콩증권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예정이나 중국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약 2~3%전후라 이번 조치가 대세 상승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결론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여러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자본시장은 이미 주목받는 글로벌 자본시장이며 성공한 아시아 유니콘 기업들의 IPO목적지이다. 중국 내 내국인 주식투자자 수의 증가, 기관투자자 비중 확대 그리고 지속적인 금융개방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 자금이 중국 증권과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2021년은 위안화의 국제화와 더불어 중국 자본시장과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지속적인 옥석 가리기, 합종연횡을 통한 가격지수 상승 및 글로벌 업그레이드의 성공 여부 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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