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拉山头(lā shāntóu)
‘拉山头’에서 ‘山头(shāntóu)’는 ‘산봉오리, 산의 정상’이라는 원래 의미와 ‘파벌, 분파’라는 파생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파벌주의를 ‘山头主义(shāntóu zhǔyì)’라고 한다. 관용어 ‘拉山头’는 ‘파벌을 만들다, 파벌을 이루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小圈子(xiǎoquān‧zi)’, ‘小帮派(xiǎobāngpài)’가 있는데, ‘圈子(quān‧zi)’가 ‘테두리, 원’이라는 의미이므로 ‘小圈子’는 소집단을 뜻하고, ‘帮派(bāngpài)’ 또한 ‘파벌’을 의미한다.
[그림2]는 중국 인민일보에 실린 삽화인데, 법으로 파벌주의를 타파하고 파벌을 만드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2. 干打雷(gāndǎléi)
‘干打雷’라는 표현은 속담 ‘干打雷不下雨(gāndǎléi bú xiàyǔ)’에서 앞부분을 따온 말이다. 이는 ‘천둥만 치고 비는 오지 않는다’라는 의미인데, ‘큰소리만 치고 실천하지 않는다’라는 비유 의미가 있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雷声大雨点小(léishēng dà yǔdiǎn xiǎo)’가 있는데, 직역하면 ‘천둥소리는 요란한데 비는 조금만 내린다’라는 의미로 ‘계획이나 소리만 요란하고 실행한 것은 적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3. 三天打鱼, 两天晒网(sāntiān dǎyú, liǎngtiān shàiwǎng)
‘三天打鱼, 两天晒网’에서 ‘三天打鱼’는 ‘사흘 동안(三天) 고기를 잡고(打鱼)’라는 의미이고, ‘两天晒网’은 ‘이틀간(两天) 그물을 말리다(晒网)’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 표현은 공부나 일을 함에 있어서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정진하지 못하거나, 무슨 일을 할 때 하다 말다 하는 것을 비유할 때 쓰인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작심삼일’과 유사하게 쓰인다.
4. 八字还没一撇(bāzì haiméi yīpiě)
우리가 자주 하는 말 중에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라는 표현이 있다. 어떤 일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끝나지 않았거나 아직 잘 파악되지 않은 일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八字还没一撇’ 역시 마찬가지의 상황에서 쓰이는 말이다. 이를 직역해 보면 ‘글자 팔(八)에서 아직 한 획(一撇)이 그어지지 않았다’라는 의미인데, 다시 말해 글자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때로는 중간에 ‘还(hai)’를 생략하고 ‘八字没一撇’라고 쓰기도 한다.
‘八字还没一撇’라는 말은 남녀 혼인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八字还没一撇’의 ‘八字’는 ‘사주팔자(生辰八字)’의 ‘팔자(八字)’로, 과거에는 혼담이 오갈 때 신랑 측과 신부 측에서 서로의 사주팔자를 따져본 후 혼인 여부를 결정하였다. 이때 만약 둘의 사주팔자의 합이 맞지 않으면 혼인이 성사되지 않았는데, ‘八字还没一撇’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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