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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주의보

 

 

 

  중국에서는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항상 이맘때면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기승을 부린다. 전국학생재정관리센터(全国学生资助管理中心)는 2022년 제2호 경보를 발령하여 “교육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낯선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 어떤 단체나 조직도 전화, 문자, 위쳇 또는 QQ 등을 이용해 신분증, 은행계좌 등의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교육비 지출 관련해서도 ATM이나 인터넷 뱅킹으로 계좌이체 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러한 일을 당할 시에 요구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둘째, “공짜를 바라지 않는다. 모든 금융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지출에는 반드시 계약조건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세상에는 공짜 밥이 없다. 말을 교묘하게 잘하고 그럴싸할수록 함정은 더욱 깊을 뿐이다.

  셋째, 맹목적인 소비를 하지 않는다. 학생의 주요 임무는 공부하는 것이며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수입과 지출을 헤아릴 줄 알아서 검소한 생활을 하여야 한다. 절대로 불량 “학자금대출”을 멀리하여야 한다.

  만약 합법적인 권익에 침해를 당했을 때는 관련한 자료와 증거들을 가지고 교사나 학부모에게 알려야 하며 경찰에 신고하여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현재 관련 부서는 “국가반사기센터”, “전국민피싱상담” 등의 앱을 개발 중이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새 학기마다 학부모들 상대로 또는 학생들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이 판을 친다고 한다. 중국은 교육인구가 많고 타지역(농촌)의 학생들이 도시로 이주하여 교육을 받는 형태가 많다 보니 관련한 교육사기가 우리나라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보이스피싱은 해마다 증가추세이며 수법 또한 다양해져서 피해액은 천정부지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6년 처음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신고된 후로 최근 5년간 3배가 넘게 늘었고 연 8천억원을 육박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보이스피싱 유형은 주로 10가지 유형이 있다.

 

① 자녀납치 및 사고 빙자
② 메신저에서 지인을 사칭하여 송금 요구
③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카드론 대금 및 예금 등 편취
④ 금융회사 또는 금융감독원 명의 허위문자 메시지로 편취
⑤ 전화 통화 등을 통해 텔레뱅킹 이용 정보를 알아내 금전 편취
⑥ 피해자를 속여 자동화기기로 유인 편취
⑦ 피해자를 속여 피해자에게 자금을 이체토록 하여 편취
⑧ 신용카드 정보 편취 후 ARS를 이용한 카드론 대금 편취
⑨ 상황극 연출에 의한 피해자 기망 편취
⑩ 물품 대금 오류 송금 등을 빙자해 피해자를 속여 편취

 

  수법 또한 다양할 뿐만 아니라 교묘하여 해마다 새로운 방법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으니 이 10가지 유형에서 새로운 사기 수법이 파생되어 진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보이스피싱 예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원격 조정 앱 설치,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 클릭 주의! 통화나 문자로 원격 조정 앱(팀뷰어) 등 앱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 주의하는 것이 좋다. 앱 설치 후 타인이 휴대폰을 원격 조정할 수 있게 되면, 각종 개인 정보를 손쉽게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 또한 악성코드를 포함해 정보를 갈취할 수 있으므로, 출처를 알 수 없는 링크는 누르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입 사실 현황 조회 서비스 활용. ‘명의도용방지 서비스(Msafer)’에서 이동전화, 무선인터넷, 인터넷전화의 가입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에선 명의가 도용된 전화(대포폰)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범죄에 가담될 수도 있으므로, 가입 사실 현황 조회 서비스를 통해 명의 도용 사실을 확인해 보면 좋다.

  지연 이체 서비스, 입금 계좌 지정 서비스 활용. 은행에서 제공하는 ‘지연 이체 서비스’, ‘입금 계좌 지정 서비스’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연 이체 서비스란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 돈이 입금되도록 하는 서비스로, 지정한 시간(3~5시간) 내 이체 취소가 가능하다. 즉, 이체 버튼을 눌러 이체를 실행했더라도 지정한 시간 내 취소를 하게 되면 이체도 취소되는 것이다. 보이스피싱에 속아 이체를 했더라도 빠르게 알고 취소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으며,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돈을 이체한 경우에도 취소할 수 있다. 입금 계좌 지정 서비스란 본인이 지정한 계좌에 한해서 전자금융 이체한도 내 송금이 가능하고, 지정하지 않은 계좌는 소액 송금만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해두면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더라도 한 번에 큰 금액 송금이 어렵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관련 전화번호. 피싱 사기 피해를 신고전화는 112, 피싱 사기 관련 문의 및 상담은 1332, 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스팸 메시지 신고는 118이다.

  우리 주변에서 가방 끈이 길건 짧건, 돈이 많던 적던, 나이가 많던 적던, 보이스피싱 관련 전화를 받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필자에게도 검사를 사칭한 전화가 왔었는데 그냥 뚝! 끊어버렸다. 그 후로 검사 사칭 전화는 안왔지만 지금은 대출해준다고 엄청난 문자가 온다. 이번엔 은행을 사칭한 문자가 기승이다. 속담 “눈뜨고 코 베어 간다”는 남 얘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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