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Institute for Sinology
Vol. 79
2023.1.1
문화
[중국 역사와 문화의 이모저모 22] 시안사변의 전말
이유진
우리의 삶도 역사도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더더욱 되돌리고픈 순간이 있게 마련이다. 1936년 12월 12일, 장제스에게는 이날이야말로 바로 그런 순간일 것이다. 이날 새벽, 시안에서 동쪽으로 30킬로미터 떨어진 화청지에서 총성이 울렸다. 화청지 오간청에 묵고 있던 장제스는 얼른 뒤쪽 산으로 도망쳤다.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리자 그는 동북군 일부가 아닌 전체의 반란임을 깨달았다. 숨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급히 산을 내려오던 그는 그만 바위틈에 빠지고 만다.
문화
[번역 연재] 선충원의 「황혼」(1)
서유진
폭풍우가 지난 후, 처마 밑 기왓장마다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하늘에서 비는 다시 내리지 않아, 시간은 어느새 밤으로 접어들었다. 해 저무는 하늘 저편엔 아직 구름이 많이 남아 이들 구름이 가린 해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색깔을 내뿜었다. 저 멀리 구름이 금색, 백색, 마노색, 담자색 테두리를 두르고 도시 부인과 같은 자태를 선보이며 단정하면서도 화려했다. 구름은 온갖 색을 모두 비추며 마술사와 같이 수완을 부리며 계속 흘러가며 변했다. 공기는 비 개어 청량하고 경치는 오랫동안 병을 앓다가 나은 사람 마냥 기운을 차렸다.
문화
[사자성어 다시 보기 25] 독서망양, 책을 읽느라 양을 잃은 것은 노름이나 매한가지이다
채미현
2023년 계묘년이다.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서 또 새해를 맞이했고, 매해 그렇듯이 1월에는 한 해의 계획을 알차게 세워본다. 새해의 계획목록에 독서가 포함되었는지 궁금하다. 사람들은 책에서 지혜를 얻고 즐거움과 위안을 찾는다. 특히 지난 2~3년간의 팬데믹을 경험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진입한 이때에, 전문가들의 전망처럼 전 세계 경제는 어려워졌고 사회는 다소 혼란해졌으며 겪어보지 못한 일상의 크고 작은 변화들은 많아졌다. 세계적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과연 3년 후, 5년 후는 어떤 세상이 될까.
문화
[무비 & 차이나] 에드워드양의 영화를 보다
이종철
대만 출신의 세계적 거장 에드워드양의 유작 <하나 그리고 둘>을 다시 보았다. 자연스레 올봄에 본 그의 장편 데뷔작 <해변의 하루>가 생각났고, 둘을 관통하는 뭔가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에드워드양에 대해 좀 이야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선 에드워드양에 대해 말하자면 허우샤오시엔과 함께 대만 뉴웨이브를 이끌어나갔다는 것,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매 작품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는 점, 그래서 부인할 수 없는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는 점들이 먼저 떠오른다. 또한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게 아쉽고, 만약 그가 계속 영화를 만들었다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제 /
[중국의 주요 산업 현황 및 협력 방안] 산업용 염료 시장 편
: 심하윤
연구원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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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