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개봉 20주년을 기념하며 재개봉되었던 왕가위의 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관객 10만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해를 넘겨 올해에는 이런저런 이름의 왕가위 특별전, 혹은 기획전이 전국…
문화
“옛말에 ‘암탉은 새벽을 알리지 않는 것이니 암탉이 새벽을 알리면 집안이 망한다’라고 했소. 지금 상(商)나라 주왕(紂王)은 오직 여자의 말만 듣고서 나라를 어지럽히고 백성에게 포학하며 온갖 악행을…
사월이 되어, 우진샹은 모두 합쳐봐야 스무 명도 되지 않는 학생들이 있는 산촌 초등학교를 담당하게 되었다. 오 년 동안 전쟁을 겪으며 그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가망 없는…
지난 10년간 생활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정보를 얻는 방식도 과거와 달라졌다.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책도 보고 의견 교환도 한다. 책과 출판물을 둘러싼 환경 역시 엄청나게 변하다…
며칠 전 티브이 영화 채널에서 장 자크 아노 감독의 1992년작 을 다시 보았다. 별 생각 없이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됐는데, 새벽 1시 엔딩 크레딧이…
베이징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있던 어느 날, 천안문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마오주석기념관으로 들어가려고 길게 줄을 선 그들 위로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나는 사람들 사이를…
천신은 여전히 탐탁지 않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초제르으가 모든 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으니, 체흐부버의 뜻대로 혼인을 허락할 수밖에. 그래도 딸이 머나먼 지상으로 내려가는데 그냥 보낼 수는…
청년 우진샹(吳錦翔)이 남방 전쟁터에서 귀국했을 때는 타이완이 광복을 맞은 지 이미 일 년이 흘렀을 무렵이었다. 그 때는 살아남아 돌아올 사람은 모두 돌아왔을 때였다. 바로 지금…
우리는 어렵거나 당혹스러운 일을 맞닥뜨리면 무심코 ‘어머니’를 부르곤 한다. 한국인은 ‘엄마야!’, 중국인은 ‘我的媽呀!’라고 외칠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 다음으로는 아마 종교적인 대상을 많이 찾을 것이다. 요즘은…
작년 여름, 홍콩 느와르의 명작 를 연출한 진목승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유덕화, 곽부성, 고천락, 성룡, 오언조 등 그와 함께 작업했던 톱스타들이 차례로 애도를 표했다. 아직…